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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소개] 《햇볕 쬐기》-조온윤 [사진 출처: 알라딘]     이번에 소개할 시집은 조온윤 시인의 《햇볕 쬐기》라는 시집입니다.조온윤 시인은 2019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당선하였으며, 《우리를 세상의 끝으로》, 《내가 지은 집에는 내가 살지 않는다》 등 시집과 책을 써냈습니다.   이 시집은 무사히 고통의 세계를 건너기 위한 조온윤 시인의 방법론이며, 시에 비친 햇빛을 한 장씩 넘겨가며 읽게 되는 시집 같았습니다.     시인의 말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너희가 슬픔을 주었구나나는 슬픔을 어르는 손길을 줄게-2022년 겨울조온윤- 슬픔을 주는 존재에 대해 언급하며, 그 슬픔을 달래주겠다는 의도가 담긴 따뜻한 시인의 말 같았습니다.     그다음으로 인상 깊었던 시를 몇 편 소개해 보겠습니다.월요일입니까​창문으로 들어온 빛이 흰 벽에.. 2024. 9. 3.
[시집 소개] 《베개는 얼마나 많은 꿈을 견뎌냈나요》-권민경 [사진 출처: 알라딘]     이번에 소개할 시집은 권민경 시인의 《베개는 얼마나 많은 꿈을 견뎌냈나요》라는 시집입니다. 권민경 시인은 201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였으며, 《꿈을 꾸지 않기로 했고 그렇게 되었다》, 《울고 나서 다시 만나》 등 시집과 책을 써냈습니다.  이 시집은 섬세한 감성으로 현실과 꿈의 경계를 넘나드는 시적 상상력이 돋보이고, 베개는 얼마나 많은 꿈을 기억하고 있을지에 대해서 상상하게 만드는 시집 같았습니다.    시인의 말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주장: 눈물이 많은 건 인정. 그러나 가려서 움.이 책의 시편들은 내게서 영영 떨어져나간 것처럼 느껴진다.그 시들이누군가와 쑥스럽고 어색하게 인사하는 걸 상상하면 찡해진다.가뜩이나 낯가리는 내게서 떨어져나와가지고!고생, 고생, 개고.. 2024. 9. 2.
[시집 소개] 《한 사람의 닫힌 문》-박소란 [사진 출처: 알라딘]     이번에 소개할 시집은 박소란 시인의 《한 사람의 닫힌 문》이라는 시집입니다.박소란 시인은 2009년 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심장에 가까운 말》, 《있다》, 《수옥》등 시집과 책을 써냈습니다.   이 시집은 일상의 미묘한 감정들을 담담하게 풀어내는 동시에 깊은 울림을 줍니다. 또한, '마음의 문이 닫힌' 사람의 표정을 떠올려보게 만드는 시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시 소개에 앞서 시인의 말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아름답다'를 대신할 말이 없었다.'울음'이나 '웃음'과 같이,'나'는 지우려 해도 자꾸만 되살아났다.스스로도 감지하지 못한 사이 거듭 '문'을 열었고그사실을 끝내 들키고 싶었다.문을 열면, 닫힌 문을 열면거기 누군가 '있다'고.있다고.보이지 않는 것을 .. 2024. 9. 1.
[시집 소개] 《그 웃음을 나도 좋아해》-이기리 [사진 출처: 알라딘]    이번에 소개할 시집은 이기리 시인의 《그 웃음을 나도 좋아해》라는 시집입니다.이기리 시인은 제39회 '김수영 문학상' 수상하며, 《우리를 세상의 끝으로》, 《젖은 풍경은 잘 말리기》등 시집과 책을 써냈습니다.  이 시집은 단순히 웃음을 찾는 것이 아니라 현실의 어두운 면을 직시하고, 그 속에서 삶의 깊이를 탐구하는 작품입니다. 그 웃음을 나도 좋아해, 그래서 웃고 싶다는 바람이 담긴 시집 같았습니다.    시 소개에 앞서 시인의 말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왜 인간은 두 눈으로 자신의 심장을 볼 수 없을까왜 인간은 무릎이 등에 닿을 수 없을까왜 인간은 눈물을 발바닥으로 흘릴 수 없을까-2020년 12월이기리- 시인의 말에서 제기된 질문들은 인간의 신체적 한계와 자아의 불완전성에.. 2024. 8. 31.
[시집 소개] 《내가 정말이라면》-유이우 [사진 출처: 알라딘]     이번에 소개할 시집은 유이우 시인의 《내가 정말이라면》이라는 시집입니다.유이우 시인은  2014년 중앙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내가 정말이라면》 시집을 써냈습니다.   이 시집은 한발 물러서서 풍경을 관조하는 시각에서 출발합니다. 기발한 언어적 상상력이 돋보이고, '내가 정말이라면' 삶을 사는 동안 정말로 나다웠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해준 시집입니다.     그다음으로 시인의 말을 살펴보겠습니다.   버드나무를 좋아한다. 그렇지만 나는 아무리 손을 뻗어도 그 흔들림을 다 만져볼 수가 없다. 만지는 것은 그에게 실례가 될 것이다. 손이 닿으면 나무는 멈추게 된다.시가 시에게 가도록 사람이 방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2019년 7월 유이우- 시가 가진.. 2024. 8. 31.
[시집 소개] 《스킨스카이》-성다영 [사진 출처: 알라딘]     이번에 소개할 시집은 성다영 시인의 《스킨스카이》라는 시집입니다.성다영 시인은 2019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하였으며, 《혼자 점심 먹는 사람을 위한 시집》, 《나 개 있음에 감사하오》 등 시집과 책을 써냈습니다.   이 시집은 보통의 시집보다 훨씬 큰 글씨의 시들이 전체의 절반쯤을 차지하고 있고, 뒤쪽 절반쯤은 작은 글씨의 시들이 차지하고 있으며, 언덕에서 구르며 읽는 시집 같았습니다.     시인의 말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이것은 단지 쓴 것이것을 읽는 동안 시간이 흐른다-2022년 여름성다영- '시인의 말'을 읽었고, 그렇게 시간은 흘렀습니다.    인상 깊게 있은 시를 몇 편 소개해 보겠습니다.  장소를 생산한다  너는 내가 만드는 장소 안에 있다  여기는 어디.. 2024. 8.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