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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소개] 《당근밭 걷기》-안희연 [사진 출처: 알라딘]      이번에 소개할 시집은 안희연 시인의 《당근밭 걷기》라는 시집입니다.안희연 시인은  2012년 을 수상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너의 슬픔이 끼어들 때》,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등 시집과 책을 써냈습니다.  이 시집은  감각의 조각을 모아서 발자취를 따라가게 만드는 시집 같았습니다.     시 소개에 앞서 시인의 말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나는 너의 왼팔을 가져다 엉터리 한의사처럼 진맥을 짚는다. 나는 이 소리가 세상에서 가장 슬픈 것 같아. 이 소리는 후시녹음도 할 수 없거든. 그러니까 계속 걷자. 당근의 비밀을 함께 듣자. 펼쳐진 것과 펼쳐질 것들 사이에서, 물잔을 건네는 마음으로. -2024년 6월안희연- 슬픔과 고독 속에서도 삶을 계속 이어가고 서로의 .. 2024. 10. 29.
[시집 소개] 《저는 많이 보고 있어요》-안미옥 [사진 출처: 알라딘]       이번에 소개할 시집은 안미옥 시인의 《저는 많이 보고 있어요》라는 시집입니다.안미옥 시인은 201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온》, 《힌트 없음》 등 시집과 책을 써냈습니다.  이 시집은  많이 보이는, 많이 보고 있는 사람에 대한 포착을 담아낸 시집 같았습니다.     시 소개에 앞서 시인의 말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손에서 손으로 열리는 것을 봅니다. -2023년 2월안미옥- 사람들 간의 연결과 소통을 전달하고자 하는 시인의 말 같았습니다.     그다음으로 인상 깊었던 시를 몇 편 소개해 보겠습니다.쓰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무중력 공간에 두 눈을 두고 온 사람처럼무엇을 보려고 해도마음만큼 볼 수 없어서​그렇게 두 손도 두 발도전부 두고.. 2024. 10. 23.
[시집 소개] 《유에서 유》-오은 [사진 출처: 알라딘]      이번에 소개할 시집은 오은 시인의 《유에서 유》라는 시집입니다.오은 시인은 2002년 봄 를 통해 등단하였으며, 《없음의 대명사》, 《왼손은 마음이 아파》 등 시집과 책을 써냈습니다.   이 시집은 '있음'에서 '있음'으로 시인만의 언어로 사방으로 튕기는 리듬감 있는 시집 같았습니다.     시 소개에 앞서 시인의 말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꿀맛이 왜 달콤한 줄 아니?꾼 맛도 아니고 꾸는 맛도 아니어서 그래.미래니까, 아직 오지 않았으니까.몰라서 달콤한 말들이 주머니 속에 많았다.-2016년 여름오은- 꿀맛이라는 표현으로 '꾼 맛도 아니고 꾸는 맛도 아니어서 그래'라는 부분은 현실의 맛이 아닌, 아직 경험하지 않은 미래의 가능성을 담아낸 시인의 말 같았습니다.     그다.. 2024. 10. 22.
[시집 소개] 《숲의 소실점을 향해》-양안다 [사진 출처: 알라딘]     이번에 소개할 시집은 양안다 시인의 《숲의 소실점을 향해》라는 시집입니다.양안다 시인은 2014년 신인 추천을 통해 작품 활동을 했으며, 《작은 미래의 책》, 《몽상과 거울》 등 시집과 책을 써냈습니다.   이 시집은 숲의 소실점에서 마주하는 감각들을 새롭게 일깨워주는 시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시 소개에 앞서 시인의 말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꿈에서 맨발로 꽃밭을 걸었다. 걸음마다 발가락이 따가워 견딜 수 없었다. 그리고 악취. 주위를 둘러보면 꽃밭은 전부 시들어 있었고 나는 슬퍼하지 않았다.아직도 손발이 차갑지 않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이제 그만 깨어나고 싶었지만.나의 미래이자 낙하산이 되어 준 친구들에게. 고마워.우리는 여전히 부러질 것 같고 우스꽝스러워.-2020.. 2024. 10. 17.
[시집 소개]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한강 [사진 출처: 알라딘]      이번에 소개할 시집은 한강 작가의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라는 시집입니다.한강 작가는 1994년 서울신문 '붉은 닻'으로 등단하였으며, 2024년 노벨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소년이 온다》, 《흰》 등 소설과 시집을 썼습니다.   이 시집은 치유의 언어로 다양한 감정들을 내포하고 있으며, 잔잔하게 손을 내밀어 주는 시집 같았습니다.     시집 소개에 앞서 시인의 말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어떤 저녁은 투명했다. (어떤 새벽이 그런 것처럼) 불꽃 속에 둥근 적막이 있었다. -2013년 11월한강-  삶의 복잡함 속에서도 고요함을 찾는 순간을 표현한 시인의 말 같았습니다.     그다음으로 인상 깊었던 시를 몇 편 소개해 보겠습니다.어느 늦은 저녁 나는 흰 공기에 담긴 .. 2024. 10. 16.
[시집 소개] 《가슴에서 사슴까지》-김중일 [사진 출처: 알라딘]      이번에 소개할 시집은 김중일 시인의  《가슴에서 사슴까지》라는 시집입니다.김중일 시인은 200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해 작품 활동을 했으며, 《만약 우리의 시 속에 아침이 오지 않는다면》, 《아무튼 씨 미안해요》 등 시집과 책을 써냈습니다.   이 시집은 '가슴'과 '사슴' 한 끗 차이인 단어로 가슴에서부터 발화되어지는 것들을 끌고 가 풍경 속으로 우리를 데려다 놓는 시집 같았습니다.     시 소개에 앞서 시인의 말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날 배웅해준 아버지와아주 먼 미래로부터 한생을 되짚어 날 마중 와준 딸에게.-2018년 7월 김중일- 삶과 죽음, 시간의 흐름, 세대 간의 관계에 대해 깊은 감정을 담고 있는 시인의 말 같았습니다.    그다음.. 2024. 10.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