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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60

[시집 소개] 《사람이 기도를 울게 하는 순서》-홍지호 [사진 출처: 알라딘] 이번에 소개할 시집은 홍지호 시인의 《사람이 기도를 울게 하는 순서》라는 시집입니다.홍지호 시인은 《너의 아름다움이 온통 글이 될까봐》 등 시집과 책을 써냈습니다. 이 시집은 슬픔을 마주하는 일, 그 고요한 위태로움을 담은 시집 같았습니다. 시 소개에 앞서 시인의 말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어떤 땅에서는 걸을 때마다 개미들이 죽었다 쓰고 지우지 못한 문장들과 지워지는 방식으로 웅성거리는 친구들에게 안부를 묻습니다 -2020년 9월홍지호-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삶의 장면들 속에서 사라지고, 지워지고, 다치며 살아가는 이들의 안부를 묻는 시인의 말 같았습니다. 그다음으로 인상 깊었던 시를 몇 편 소개해 보겠습니다.바람은 어딘가에서 쏟아진 마음이라는 말책임질.. 2025. 5. 2.
[시집 소개] 《나쁘게 눈부시기》-서윤후 [사진 출처: 알라딘] 이번에 소개할 시집은 서윤후 시인의 신작인 《나쁘게 눈부시기》라는 시집입니다.서윤후 시인은 《휴가저택》, 《소소소》 등 시집과 책을 써냈습니다. 이 시집은 눈부신 상실과 다정함을 품은 시집 같았습니다. 시 소개에 앞서 시인의 말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돌아보지 않으려고 나는 이 악몽을 받아 적고 있다. -2025년 4월서윤후- 악몽을 다시 떠올리지 않으려고, 그 고통을 글로 써서 멀리하고자 하는 시인의 말 같았습니다. 그다음으로 인상 깊었던 시를 몇 편 소개해 보겠습니다.손전등을 가지고 있었지만가볼 만한 어둠이 없다​최단 경로로 검색해 도착한 작은 식당백반 정식을 주문한다좁고 오래된 간격일수록 친밀한데물컵에는 빠져 죽은 초파리이렇게 풍경을 망치려고 한 게 .. 2025. 4. 26.
[시집 소개] 《나도 기다리고 있어》-이새해 [사진 출처: 알라딘]      이번에 소개할 시집은 이새해 시인의 《나도 기다리고 있어》라는 시집입니다.이새해 시인은 《아무 해도 끼치지 않는》, 《싫음》 등 시집을 써냈습니다.   이 시집은 해상도 있는 사진처럼 절제된 언어로 선명하게 담아낸 시집 같았습니다.     시 소개에 앞서 시인의 말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던 이들이나의 침대 위에 잠들어 있다. -2025년 2월이새해- 과거의 용기와 활력이 지금은 안식과 평온 속에 있다는 것을 담아낸 시인의 말 같았습니다.     그다음으로 인상 깊었던 시를 몇 편 소개해 보겠습니다.요새 위에서 나는 노력하는 자였다 봐야만 하는 것들이 선명하게 보일 때까지 움직이지 않았다 먼저 죽은 자들이 그려진 카드를 수북하게 깔아둔 채로 웃고 떠들며 .. 2025. 3. 3.
[시집 소개] 《나를 참으면 다만 내가 되는 걸까》-김성대 [사진 출처: 알라딘]        이번에 소개할 시집은 김성대 시인의 《나를 참으면 다만 내가 되는 걸까》라는 시집입니다.김성대 시인은 2005년 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귀 없는 토끼에 관한 소수 의견》, 《사막 식당》 등 시집을 써냈습니다.  이 시집은 나를 참으면 다만 내가 되는 것일까에 대한 원초적인 질문 던져주는 시집 같았습니다.     시 소개에 앞서 시인의 말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우리가 시를 쓰는 건 시를 부수기 위해서였다.모든 부서지는 것만이 잠시 빛났다.이제 이렇게 말할 수 없게 되었다.선희야.그 후 시를 쓰지 못했다.-김성대- 시인이 겪은 변화를 통해 창작의 어려움과 그리움을 표현한 시인의 말 같았습니다.    그다음으로 인상 깊었던 시를 몇 편 소개해 보겠습니다.죽은 자의 목발을.. 2025. 2. 12.
[시집 소개] 《내가 무엇을 쓴다 해도》-이근화 [사진 출처: 알라딘]       이번에 소개할 시집은 이근화 시인의 《내가 무엇을 쓴다 해도》라는 시집입니다.이근화 시인은 2004년 『현대문학』 신인 추천으로 등단했으며, 《칸트의 동물원》, 《우리들의 진화》, 《차가운 잠》 등 시집과 책을 써냈습니다.  이 시집은 위태로운 존재를 통해 여운을 남겨주는 시집 같았습니다.     인상 깊었던 시를 몇 편 소개해 보겠습니다. 오늘 밤 한 권의 책이 나를 낳았다피부와 머리카락이 없고입술과 성기가 없는 어여쁜 사람오늘 밤 내가 태어나고 나는한 권의 책을 네 옆구리에서 다시 찾아냈다여러 개의 서랍 속에서모두들 태어나고 싶은데그게 나를 부르는 소리라니안아줄 팔도 없이달려갈 발도 없이네가 나를 부른다아무 냄새가 없는 꿈 속에서나는 괴로워한다나의 탄생을한 권의 책을.. 2025. 2. 5.
[시집 소개] 《기대 없는 토요일》-윤지양 [사진 출처: 알라딘]       이번에 소개할 시집은 윤지양 시인의 《기대 없는 토요일》라는 시집입니다.윤지양 시인은 2017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스키드》등 시집을 써냈습니다.  이 시집은 일상의 사소함과 소소함 그 사이의 시적 언어를 잘 담아내고 있는 시집 같았습니다.     시 소개에 앞서 시인의 말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자서기대가 맴돈다.파리처럼 날았다가 내려앉는다.명중하지 못해 살아 있다.-2024년 12월 윤지양- 기대와 실패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시인의 말 같았습니다.     그다음으로 인상 깊었던 시를 몇 편 소개해 보겠습니다.뼈로 남은 사람 일기장을 마주한 채 앉아 있다 ​태양이 뜨고 구름 한 점 없는 유리 ​좀 먹은 냄새가 늑골 사이에 끼어 있지만 영혼이 잡아당기다.. 2025. 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