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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알라딘]
이번에 소개할 시집은 권박 시인의 《아름답습니까》라는 시집입니다.
권박 시인은 2012년 <문학사상>으로 등단하였으며, 《이해할 차례이다》 등 시집과 책을 써냈습니다.
이 시집은 '미'에 대해 (이게 정말 아름다워 보이는지) 물음표를 던져주는 시집 같았습니다.
시집 소개에 앞서 시인의 말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최선, 최악, 그리고 시의 경우.
-2021년 11월
권박-
인간의 삶에 대해 담아내며, 시의 경우에도 비슷하다는 것을 표현한 시인의 말 같았습니다.
그다음으로 인상 깊었던 시를 몇 편 소개해 보겠습니다.
죽음을 훔치기 위해 준비했다
망원경과 창문과 창문과 창문
대담하게
흠집 없는 죽음을 원했다
몸에 꼭 맞추기를 원했다
금식했다 욕조를 물색했다
몰래몰래
새벽이 적당했다
어떤 부분을 고려하지 못했을까
밀실을 외출을 점검하자 옷을 벗자
황당하게
무거워진 팔
눈꺼풀이 번쩍
사람들이
왜 나 같은 사람에게 다정한 걸까?
「도둑」
이 시는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고독과 동시에 주변 사람들에게 따뜻함을 느끼며 삶과 죽음, 그리고 인간 존재의 의미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아낸 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다음으로 인상 깊었던 시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뼈가 쏟아진다
전생의 일이다
왜 뼈가 지금도 쏟아지는가.
왜 나는 아직도 맞고 있는가.
「폭우」
이 시는 뼈와 전생이라는 상징을 통해 고통과 상처 그리고 과거의 경험이 현재에 미치는 영향을 표현한 시 같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시는
일어서려는데,
툭, 툭,
누굴까, 눈은 내리는데,
「정해져 있었다」
이 시는 일어서는 과정에서 느끼는 저항과 불확실성 속에서 운명이 정해진 것처럼 이미 정해져 있었다는 것을 표현한 시라고 생각했습니다.
권박 시인의 《아름답습니까》라는 이 시집은 아름다움에 대한 질문을 통해 독자에게 깊은 사유를 유도하며, 감각적이고 섬세한 언어로 표현해 주기 때문에 추천하는 시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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